본문 바로가기
좋은 글, 신앙 서적/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진 새로운 창조

4. 죄와 사망의 통치권을 깨뜨려 버리고 육신의 종말을 가져다준 십자가

by 김복음 2024. 5. 28.
728x90

죄와 사망의 통치권을 깨뜨려버린 십자가

 이제 죄와 사망의 통치권은 무너졌습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에게 죄의 권세가 다스리던 그 영역에 자신의 지배권과 통치권을 세우셨습니다.

 죄(sin)가 사망을 통해서 왕 노릇했기에, 그리스도는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 그 결과 죄 문제는 의로 인해서 해결되었고, 사망은 생명으로 인해서 무력화되었습니다. 죄가 명령을 내릴 수 있었던 것은 사망이 가진 권세 때문이었는데, 예수님의 죽음에 의해서 무력화되어 버린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이 모든 것, 즉 죄와 사망이 건드릴 수 없는 그분 속에 있는 생명을 가지고 계셨고, 그 생명과 그 생명에서 흘러나오는 의를 통해서, 장차 자신의 성도들과 더불어 영원히 함께 다스리실 것입니다.

 따라서 죄는 제거되었습니다.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또 세상을 다스렸지만, 이제는 제거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죄에 종노릇 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죄에 대하여 죽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아들과 연합을 이루고 있기에, 이미 그리스도의 죽음에 연합한 자가 됨으로써 죄에 대하여 죽었습니다. 그리스도의 부활은 "하나님께 대하여" 살아나신 것이었습니다. "그의 죽으심은 죄에 대하여 단번에 죽으심이요 그의 살으심은 하나님께 대하여 살으심이다." (롬 6:10) 죽음뿐만 아니라 부활에도 우리는 그리스도와 함께 연합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께 대하여 살아난" 사람들입니다. 이제 우리는 이 사실을 믿음으로 받아들일 뿐만 아니라 그렇게 여겨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죄에 대하여 죽었고, 우리 옛사람이 십자가에 못 박혔으며, 우리는 더 이상 죄에 굴복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부활하신 하나님의 아들 안에서 우리의 자리를 주장해야 합니다.

 죄는 우리를 다시금 사로잡고자 애를 쓸 것이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우리 자신을 이미 죄에 대하여 죽은 자로 여겨야 합니다. 게다가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다시 일으킴을 받은 자로서, 마치 육신과 함께 침몰했지만 그 바닥에서 건져 올려서 다시 재정비된 선박처럼 여겨야 합니다. 따라서 죄와는 거리를 두고, 죄로 하여금 그 죄악의 욕심을 따라서 스스로 멸망하도록 내버려 두어야 합니다. 다만 믿음으로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의 자리를 주장하고, 육신 가운데 일어나는 모든 정욕에 대해서, "이를 행하는 자가 내가 아니요 내 속에 거하는 죄니라." (롬 7:20)라고 선언해야 합니다.

 죄는 이미 살펴본 것처럼 우리를 사망에 이르기까지 다스리는 왕이었습니다. 사람 몸의 지체를 그 권세의 도구로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믿음을 가진 사람은 죄를 육체 안에 갇혀 있을 뿐만 아니라, 모든 것을 멸망시킬 구동이에 빠져 있는 것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이제 우리는 육신이 죄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성경은 이 사실을 상당히 많은 분량으로 조명해주고 있기에, 성도는 육신과의 관계가 끝났음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우리의 행실을 통해서 더욱 나타낼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 그리스도인의 소명인 것입니다.

 예수님의 육체가 실제로 할례를 받아야 하는 육체에 불과했다면, 또는 예수님은 그저 과거에 살았던 한 유대인에 불과했다면,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에 놓인 적대감을 그대로 안고 계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 인간 본성이 실제적으로 성별 또는 성화된 사람의 아들만이 "의문에 속한 계명의 율법을 자기 육체로" 폐할 수 있는 법입니다. (엡 2:15) 따라서 자기 속에 이 모든 것으로부터 성화된 육체를 입고 계셨던 예수님은 할례자와 무할례자 사이를 가로막고 있던 "중간에 막힘 담"을 허물어 버릴 수 있었습니다.

 

육신의 종말을 가져다준 십자가

 이제 예수님의 육체는, 또는 육체 가운데 계셨던 분은, 이제는 가고 없습니다. 우리는 육체를 떠나서 그리스도를 알지 않습니다. 육체 가운데 완전하셨던 그리스도의 완전은 그분을 십자가로 이끄셨고, 그밖에 다른 인격적인 아름다움은 십자가에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시는 갑진 죽음에 가치를 더했습니다. 십자가에 죽으신 이래로,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모든 육체의 종말을 의미합니다.

 그 십자가는 우리를 위하여 서 있습니다. 십자가는 우리 육체에 부과된 죄의 삯을 지불하는 것이었으며,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막고 있던 적대감을 소멸시켰습니다.

이사야 53장 5절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