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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개관

에스더 개관 (1장~10장)

by 김복음 2022.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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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스더서는 섭리의 책입니다. 에스더서에는 한 번도 하나님이 언급되지 않았으며 율법이나 제사나 기도에 관한 기록도 전혀 없습니다. 이처럼 포로로 잡혀가서 대제국에 소수 민족으로 흩어져 살면서 하나님의 뜻을 떠나 살아가고 있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을 언약에 따라 보호하고 인도하셨습니다.

 

와스디의 폐위

 1장에서 아하수에로는 인도에서 구스까지 일백이십칠 도를 다스리는 페르시아 군주로서(주전 485~465) 위에 있은 지 3년에 180일간 잔치를 베풀었습니다. 이 잔치는 역사가 헤로도투스에 의하면 그리스 침공을 준비하면서 결속을 목적으로 이루어진 것이었습니다. 왕후 와스디도 부녀들을 위해 칠일 동안 잔치를 베풀었는데 왕은 내시들에게 명하여 왕후에게 합석할 것을 청했으나 와스디는 이를  거절했습니다. 아하수에로 왕은 분노를 견딜 수 없어서 모사들의 자문을 받아 와스디를 폐위했습니다. 와스디는 아내로서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해야 마땅했고, 아하수에로 왕은 남편으로서 아내 사랑하기를 주님께서 하신 것처럼 하고 용서해야 마땅하지만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오직 법률이 있을 뿐이었습니다. (에 1:12, 엡 5:22, 25, 28, 33)

 

에스더의 등장

 2장에서 아하수에로 왕의 그리스 침략은 실패로 끝나고 후일에 알렉산더에게 페르시아 침략의 구실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아하수에로 왕은 분노가 가라앉자 자신의 처사가 어리석었음을 깨달았지만  모사들은 후환을 면하기  위해서라도 왕에게 새 왕비를 맞이하도록 주선했습니다. 이때 도성 수산에서 바벨론 포로로서 유대인으로서의 신분을 감추고 살아가던 모르드개가 아름다운 맵시와 마음씨를 갖춘 사촌 여동생 에스더를 추천하여 왕비로 선발되었습니다. 에스더는 그리스도의 신부인 성도들의 신분과 바람직한 자세를 넌지시 교훈해 주고 있습니다. (에 2:7, 고후 11:1~3)

 

하만의 음모

 3장에서 하만은 페르시아 제국의 제 이인자로 출세했지만 모르드개는 유대인으로서 하만에게 경의를 표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이미 오래전 하만 족속을 멸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출 17:14, 삼상 15:2, 3)

 이에 분노한 하만은 아하수에로 왕에게 아뢰어 모르드개뿐 아니라 모든 유대인을 12월 13일 하루 동안에 전국 각지에서 진멸하고 재산을 몰수할 수 있는 전권을  장악했습니다. 민정에 무관심했고 간신을 신임하여 희생을 문제시하지 않았던 아하수에로는 전형적 폭군의 모습입니다. 이를 교묘하게 이용한 하만은 어느 민족임을 밝히지 않은 채 일만 달란트의 특별 수입을 강조했습니다. 이제 유대인들은 페르시아 전역에서 전멸을 당할 위기를 당하게 되었습니다. (에 3:5~6)

 

에스더의 용기

 4장에서 지난날 자신이 유대인임을 숨겨왔던 모르드개가 하만에게 절하기를 거절하고 신분을 밝힘으로 말미암아 유대인들을 커다란 위기 속으로 몰아넣게 되었습니다. 모르드개는 굵은 베옷을 입고 재 가운데 앉아서 통곡하며 하만의 음모를 폭로하는 한편 에스더에게 기별하여 왕께 아뢰도록 부탁했습니다. 에스더는 한 달 동안이나 왕의 얼굴을 보지 못했고 사전 약속 없이 왕을 찾아오는 사람은 처형을 당했습니다. 그러나 에스더는 왕의 허락을 받지 못하고 알현하다가 죽으나 유대인 전멸의 와중에 죽으나 기왕에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죽으면 죽으리이다." 하는 각오로 왕에게 나아가기로 결단을 내렸습니다. 성도로서 주님을 위해서, 교회를 위해서 고락을 같이 할 뿐 아니라 생사를 같이 하려는 각오는 마땅합니다. (에 4:15~16)

 

 5장에서 에스더가 왕후의 예복을 입고 어전 맞은편에 섰을 때 왕이 보좌에 앉았다가 사랑스러운 왕후의 모습을 보고 금 홀을 내어 밀어 기꺼이 맞아들였습니다. 에스더는 내심을 숨긴 채 왕에게 잔치에 하만과 함께 참석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나라의 절만이라도 주겠다고(에스더의 청이라면) 장담했던 왕인지라 기꺼이 잔치에 참석했고 재차 초청했을 때에도 왕은 주저하지 않고 수락했습니다. 에스더처럼 우리는 만왕의 왕이신 주님을 자주 초청합니까? 에스더처럼 우리는 만왕의 왕이신 주님께 자주 아뢰고 있습니까? 히브리서 4장 14~16절을 깊이 묵상해 보십시오.

 한편 왕후의 초청을 받은 하만이 행복감에 취해서 나오는데 모르드개의 거만한 태도를 보는 순간 기분이 몹시 상했습니다. 하만은 집으로 돌아와 모르드개를 공개 처형하기 위해서 큰 나무를 세워 놓고 왕의 허가를 얻으려고 기회를 엿보고 있었습니다.

 6장에서 그날 밤 왕은 잠이 오지 아니하여 역대 일기를 가져다가 자기 앞에서 읽게 했는데 그 속에 왕에 대한 암살 모의가 있었는데 이를 모르드개가 고발하였다는 기록을 들었습니다. (2:21~23) 마침 하만이 자기가 세운 나무에 모르드개 달기를 구하고자 하여 왕궁 바깥뜰에 이르렀을 때 하만은 왕명을 좇아 모르드개에게 왕복을 입히고 말에 태워 성중 거리로 다니며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시는 사람에게는 이같이 할 것이라."라고 외쳐야만 했습니다. 이제 하만은 분노와 증오와 수치와 공포로 번뇌하며 머리를 싸고 급히 집으로 돌아왔지만 왕후의 베푼 잔치 자리로 급히 발걸음을 옮겨야만 했습니다. (에 6:12, 잠 21:1)

 

 7장에서 에스더의 잔치에 참석한 왕은 다시 "왕후 에스더여 그대의 소청이 무엇이냐 곧 허락하겠노라 그대의 요구가 무엇이냐 곧 나라의 절반이라 할지라도 시행하겠노라."(에 7:2)라고 약속했습니다. 이때에 비로소 에스더는 분명하게 소원을 아뢰었습니다. 유대인 전멸 음모를 들은 아하수에로는 "그가 누구며 어디 있느냐?" (에 7:5)라고 반문했을 때 에스더는 다시 분명하게 고발했습니다.

 "대적과 원수는 이 아한 하만이니이다." (에 7:6) 왕이 노하여 잠시 자리에서 떠났다가 돌아와 보니 하만이 왕후 에스더에게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모습이 마치 불의를 행하려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저가 궁중 내 앞에서 왕후를 강간까지 하고자 하는가." (에 7:8) 왕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무리가 하만의 얼굴을 쌌고 모르드개를 달고자 한 나무에 하만을 달아 즉각 처형했습니다. (시 37:12~15)

 

보복의 단행

 8장에서 하만이 처형된 후 재산은 몰수당했으며 모르드개가 하만의 모든 지위와 권세를 장악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왕이 이미 어인을 찍은 조서는 유효하기 때문에 에스더는 재차 왕의 허락 없이 왕에게 나아가 무효화해 줄 것을 청원했고 이에 대해 백지위임을 받았습니다. 모르드개가 쓴 조서는 각 방언으로 기록되었으며 주전 474년 3월 23일에 전국에 파발마를 급파해서 신속하게 알렸습니다. 모르드개가 페르시아 제국의 제 이인자가 되었고 이제 수산성은 잔칫집처럼 기쁨에 넘쳤으며 본토 백성 중에 유다인을 두려워하여 유다인 행세를 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이로써 하나님의 백성은 구원을 받았고 그의 대적이 멸망당했던 것처럼 마지막 날에도 그러할 것입니다. (에 8:14~17)

 

부림절의 내력 

 9, 10장에서 아달월 13일은 하만에 의해서 왕의 조명을 행하게 된 날이었으나 모르드개에 의해서 유대인들이 도리어 해하려는 자들을 제어할 수 있는 날이 되었습니다. 페르시아 정부가 유대인들을 옹호하기 때문에 유다인의 대적들은 감히 도전할 수가  없었습니다. 유대인들은 모든 대적들을 살육했고 하만의 열 아들을 죽였지만 재산에는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왕이 다시 에스더에게 소원을 물었을 때 에스더는 하만의 아들들을 나무에 달고 14일에도 복수할 수 있게 해달라고 청원했습니다. 그래서 수산성의 유대인들은 13, 14일에 대적을 물리치고 15일에 잔치하며 즐거워했고 지방에서는 13일에 대적을 처치하고 14일에 잔치하며 즐거워했습니다. 이 경절을 부림이라고 불렀는데 이는 '제비를 뽑는다.'는 뜻의 부르에서 온 말입니다. 부르는 하만이 유대인을 진멸하려고 제비를 뽑아 택했던 그날이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그의 백성을 구원하시며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데 이용하신 것을 상징하게 되었습니다. 이로부터 모르드개는 페르시아 전역에 있는 유대인들에게 14일과 15일을 부림절로 기념하여 즐기며 선물을 교환하고 가난한 자를 구제하도록 규례를 세웠습니다. 한때는 페르시아 제국에서 나무에 달려 죽을 뻔했던 모르드개가 페르시아를 다스리면서 동족 유다인의 굄을 맡고 그 백성의 이익을 도모하며 그 모든 종족을 안위했습니다.

 우리의 모르드개이신 예수님은 나무에 달려 죽었으나 다시 살아나셔서 지금은 하나님과 함께 계시며 장차 만왕의 왕으로 오실 때에는 그의 백성이 참으로 행복을 누릴 것입니다. (행 10:3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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