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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개관

에스라 개관 (1~10장)

by 김복음 2022.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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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브리어 성경에서는 사무엘상하, 열왕기상하, 에스라, 느헤미야 서가 각각 한 권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에스라서와 느헤미야서는 공통된 맥락을 찾을 수 있는데, 페르시아의 수도에서 페르시아 왕의 조서를 통해 성전과 성벽을 건축하는 사건과 긴 고백의 기도에 이어 백성의 정결로 끝나는 점입니다.

 

성전의 재건

 1장에서 페르시아 제국의 창건자인 고레스 왕이 온 나라에 공포도 하고 조서도 내려 유대인들에게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서 성전을 재건하도록 허가했을 뿐 아니라 이에 협조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이는 예레미야를 통해서 이미 말씀하신 대로 예루살렘의 황무함이 70년 만에 마치리라는 예언을 성취하시는 하나님의 손으로 말미암은 것이었습니다. 예레미야의 예언에 앞서 이사야는 고레스가 태어나기 100년 전에 그의 이름을 들어 예언했습니다. (렘 25:11~13, 29:10~12, 사 44:28, 45:1~4)

 하나님은 창조주이실 뿐 아니라 역사의 주관자이십니다. 세계적인 국가도 하나님의 장중에 있으며 왕의 마음이 마치 보의 물과 같아서 하나님께서 임의로 인도하십니다.(잠 21:1) 이에 감동을 받은 지도자들과 백성이 성전 기명을 가지고 출발했으며 많은 사람들이 즐거이 헌신했습니다.

 2장에서 옛적에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에게 사로잡혀 바벨론으로 갔던 자의 자손 중에서 놓임을 받고 예루살렘과 유다로 돌아와 각기 본성에 이른 자들의 명단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죄와 사단에 매여 종노릇 하던 자들에게 고레스의 조서처럼 우리 주 예수님께서 "다 이루었다."라고 말씀하셨을 때 이미 우리 죄 값은 다 지불되었으며 속량함을 얻었습니다. 이제 감동을 받은 무리들이 바벨론을 떠나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듯이 죄인임을 시인할 뿐 아니라 주님의 용서를 믿음으로 천성을 향해 출발하시기 바랍니다. 그들 중에는 계보에서 자기 이름을 찾아도 얻지 못한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세상 죄를 지고 가신 하나님의 어린양을 믿음으로 어린양의 생명책에 기록될 것입니다. 그들이 헌신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스 2:68~69)

 3장에서 백성은 7월에 이르러 일제히 예루살렘에 모여 먼저 번제단을 수축했습니다. 유대력의 7월은 우리나라 음력 9월로서 나팔절(7절 1일), 속죄일(7월 10일), 초막절(7월 15~21일) 등의 절기가 있는 때입니다. (스 3:4, 레 23:24, 27, 34)

 그 이듬해 2월에 비로소 성전 재건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건축자가 여호와의 전 지대를 놓을 때에 제사장들은 예복을 입고 나팔을 들고 아삽 자손 레위 사람들은 제금을 들고 서서 이스라엘 왕 다윗의 규례대로 여호와를 찬송했습니다. 찬미의 제사야말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입술의 열매입니다.

 4장에서 대적들은 성전 재건을 중단시키기 위해 두 가지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첫째로, 그들을 돕겠다고 제안했지만 내심으로는 방해하려는 계략이었습니다. 그들의 제안이 거절당하자 백성을 위협하고 집권자들을 뇌물로 매수하여 성전 재건을 노골적으로 방해했습니다. 대적은 다름 아닌 사마리아 사람들로 북왕국이 멸망할 때 혈통적으로나 신앙적으로 혼합되어 있었습니다. (왕하 17:28, 29, 32, 33)

 이러한 그들의 방해 공작은 성전을 재건할 때뿐 아니라 성벽을 재건하던 아닥사스다 시대까지 계속되었습니다. (6~23절) 이로써 성전 재건은 착수하자마자 중단되어 바사 왕 다리오 제2년까지 이르렀습니다. (BC 535~520) 사탄은 광명한 천사처럼, 우는 사자처럼 하나님의 일을 방해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스 4:8, 고후 11:14~15)

 5장에서 선지자 학개와 스가랴는 백성을 한편으로 책망하고 한편으로 격려해서 스룹바벨과 예수아의 지도 아래 다시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강 서편에 있는 총독들이 이를 페르시아 당국에 반역행위로 고발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도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유다 장로들을 지켜주셨으므로 성전 재건 작업은 계속될 수가 있었습니다. 은혜의 복음을 전하며 신약 교회의 진리를 가르치며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들은 핍박을 당합니다. 그러나 실망하거나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고난 중에도 주님께서 지키시며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교회를 완성해 가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선하신 손길이 우리를 도우시면 사탄의 계략은 결코 성공할 수가 없습니다. (스 5:3, 학 2:4, 5)

 6장에서 페르시아 당국이 고발을 접수하여 사실해 보니 성전 재건의 규모와 소요 경비의 지원과 금은 기명의 반환에 관한 선왕의 조서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다리오 왕은 성전 재건을 방해하지 말 것(6, 7절), 재정적으로 지원할 것(8~10절), 이를 이행하지 아니할 경우에는 처벌할 것임을 포고했습니다. 이로써 성전 건축을 방해하려던 강 서편 총독들은 조서에 명시된 대로 실행하는 데 전력을 기울였습니다. 마침내 다리오 왕 6년 아달월 3일에 필역했는데 이는 성전이 파괴된 주전 586년 8월 12일 이후 70년이 되는 해 12월 3일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성취되는 데에는 세상의 어떤 방해조차 적절하게 섭리 가운데 쓰심을 알게 됩니다. (스 6:15, 16, 단 9:1, 2)

 

에스라의 활동

 7장에서 성전이 재건된 지도 57년이 지난 아닥사스다 왕 때에 유대인들은 에스라의 인도로 두 번째 무리가 예루살렘에 돌아왔습니다. 에스라는 아론의 16대손으로서 모세의 율법에 익숙한 학사였으며 여호와의 율법을 연구하여 준행하며 율례와 규례를 이스라엘에게 가르치기로 결심했습니다. 에스라는 그 이름이 뜻하는 대로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아닥사스다 왕에게 은혜를 입어 고토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을 뿐 아니라 성전에서 예배에 소용되는 것을 가져올 수 있었으며, 성전에서 섬기는 자들은 면세의 특권을 누렸습니다. 에스라는 이 모든 은혜에 대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찬양했습니다.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고 감사하기 바랍니다. (스 7:27~28)

 8장에서 에스라의 인도를 따라 돌아온 족장들은 2장에서 79년 전에 스룹바벨의 인도를 따라온 가족들과 관계가 깊습니다. 1차 귀환자들은 5만 명에 가까웠으나 2차 귀환자들은 5천 명 정도에 그쳤습니다. 그들은 이미 페르시아 제국 전역에 안착한 것으로 보입니다. 성도는 이 세상에서 살고 있지만 다만 나그네요 행인일 뿐이며 우리의 본향은 하늘나라임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귀환자 중에 레위인이 전혀 없었으므로 에스라는 11명을 보내어 성전에서 수종들 사람들을 데려오도록 했습니다. 하나님의 교회에는 다양한 은사와 봉사가 필요하기에 서로 분별해서 세우기에 힘써야 합니다.

 준비가 완료되자 에스라는 아하와 강가에서 하나님께 간구한 후에 3천 리가 넘는 긴 여행을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무사히 마치고 예루살렘에 도착했습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내는 열쇠입니다. (스 8:21, 빌 4:6, 7)

 9장에서 에스라는 백성이 이방인과 통혼하고 있음을 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에 대해 언제나 엄중히 금지하셨음에도 불구하고(출 34:11~16, 신 7:1~4) 역사적으로 자주 어겼고 그 결과로 이방 종교가 흘러 들어왔습니다. 에스라는 이에 대해 자신의 범죄인양 극심한 비통에 고민하면서 하나님께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스라엘 역사에 나타나 있는 하나님의 공의, 진노와 은혜, 긍휼을 묵상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간구할 수도 없어 다만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에 온전히 자신을 맡겼습니다. 우리는 자신이 잘못했을 때뿐 아니라 회중이 잘못했을 때에도 마치 자신이 회개할 자인양 인도자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할 것입니다. (스 9:5, 히 13:17)

 10장에서 에스라가 하나님의 전 앞에 엎드려 울며 기도하여 죄를 자복할 때에 스가냐가 이방 여인과 동거하는 사람은 그 처자를 다 내어 보내기로 제안했고, 이에 동조하는 무리들과 함께 결단을 내렸습니다. 폭우가 쏟아지는 성전 동편 광장에서 그들은 죄를 자백하며 헤어질 것을 결의한 후에 일부의 반대를 무릅쓰고 강행했습니다. 마침내 이방인과 결혼한 사람들의 명단이 드러났는데 제사장, 레위인, 노래하는 자들도 있었습니다. 백성이 하나님과의 교제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릇이 깨끗해야만 했습니다.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같이 할 수 없는 것은 물론이려니와 깨끗한 마음으로 주님을 부르는 자들과 함께 의와 사랑과 믿음과 화평을 좇으시기 바랍니다. (스 10:19, 딤후 2:19~22)

 

2022.12.09 - [성경개관] - 느헤미야 개관 (1장~13장)

 

느헤미야 개관 (1장~13장)

느헤미야서는 재건의 책입니다. 성벽의 재건뿐 아니라 신앙의 재건에 혼신의 정열을 기울이는 느헤미야를 보게 됩니다. 느헤미야서에서 우리는 지도자로서의 기도와 결단과 계획과 난관과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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