룻기는 구속의 책입니다.
성경에서 여인의 이름으로 기록된 책이 두 권 있습니다. 룻기와 에스더서입니다. 룻과 에스더는 여러 가지로 대조적인 여성입니다.
룻은 유대인과 결혼한 모압 여인이었고 평범한 서민이었으며 약속의 땅으로 돌아갔습니다. 반면 에스더는 이방인과 결혼한 유대인이었으며 이방 땅에서 왕후가 되어 민족을 구출하였습니다.
룻기는 베들레헴에서 기근으로 시작하는 데 에스더서는 궁궐에서의 잔치로 시작합니다.
룻기가 하나님의 이방인에 대한 보편적이고 우주적인 은총을 보여주시는데 반하여 에스더서는 하나님의 선민에 대한 특별한 은총과 보호를 보여줍니다.
룻기는 오순절에 널리 낭독되었는데 에스더서는 부림절에 널리 낭독되었습니다.
룻기는 아기의 탄생 즉 새로운 시작으로 끝나는데 에스더서는 원수의 처형으로 끝납니다.
룻의 산앙적 결단
- 결혼하는 룻(1:1~5), 결단하는 룻 (1:6~18), 베들레헴이 들어오는 룻 (1:19~22)
1장에서 룻기의 주제는 그리스도와 교회의 상징적인 모습입니다. 유력한 친족이었던 보아스처럼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 구주이시며 주인이십니다. 룻은 1100년 후에 오시는 메시아 가문에 중요한 연결고리가 될 뿐 아니라 메시아를 통해 안식을 누리게 될 성도를 그려줍니다.
나오미는 '유쾌한 사람'이란 뜻으로 선민 이스라엘을 가리킵니다. 그의 남편 엘리멜렉은 '하나님은 나의 왕'이란 뜻으로 그들의 결혼은 이스라엘의 번영을 가리킵니다. 그들이 살던 베들레헴은 '양식의 집'이란 뜻으로 약속의 땅에서 누리는 은혜와 행복을 가리킵니다. 그들에게 닥친 기근은 영적 실패와 죄의 응징을 받는 이스라엘을 가리킵니다. 요단을 건너 모압 땅에 우거 하는 모습은 세계 각처로 흩어지는 이스라엘을 가리킵니다. 모압에서 나오미가 남편을 잃는 것은 수천 년에 걸쳐 이스라엘이 그들의 영혼의 남편 되시는 하나님에 대한 거절을 가리킵니다. 두 아들 말론과 기룐의 죽음은 세계 각처에서 이스라엘을 삼켜 버린 고난과 재앙을 가리킵니다. 말룐의 뜻은 '아픔', 기룐의 뜻은 '찌름'으로 역시 이스라엘의 민족적 수난을 가리킵니다.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돌아보사 양식을 주셨다는 소식을 들은 나오미가 베들레헴으로 돌아가려는 모습은 흩어진 이스라엘 민족이 고토로 돌아갈 시기를 가리킵니다. 모압에 남은 오르바는 고토로 돌아가지 않고 남을 불신 열방을 가리킵니다. 반면에 나오미를 좇은 룻은 주님의 말씀을 믿고 구원을 받은 성도들을 가리킵니다. 오르바와 룻은 둘 다 불신에 빠져 있던 이방 여인이었지만, 오르바는 로암미(나의 백성이 아님)가 되었고, 룻은 주님의 백성 암미(나의 백성)가 되었습니다.
전승에 의하면 골리앗은 오르바의 손자였고 다윗은 성경대로 룻의 증손이었습니다. 베들레헴에 돌아와서 나오미는 마라라고 스스로 불렀습니다. 마라는 '괴롭다'는 뜻으로 약속의 땅에서는 유쾌한 사람이 떠났을 때에는 괴로운 사람이 되었습니다. 룻이 돌아온 때는 보리 추수를 시작할 때입니다. 그리고 밀 추수를 마치기까지 이삭을 주웠습니다. 이 시기가 초실절에서 오순절 무렵이어서 유대인 나오미와 이방인 룻이 함께 연합하는 교회를 보여줍니다.
룻의 신앙적 봉사
- 이삭을 줍는 룻(2:1~7), 보아스의 은혜를 입게 되는 룻(2:8~23)
2장에서 보아스의 이름은 '그에게는 힘이 있다'는 뜻으로 유력자로 소개됩니다. 보아스는 부요하시고 전능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 보아스가 나오미의 친족이었듯이 예수님은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와 함께 혈육을 가진 사람의 모양으로 오셨습니다. 룻이 보아스의 들에서 이삭을 줍는 모습은 주님의 은혜로 생명의 양식을 찾는 자들을 가리킵니다. 베들레헴에서 보아스가 와서 룻에게 친절을 베풀고 은혜롭게 말하며 공급해 주는 모습은 하늘로부터 오신 예수님이 세상을 향해 베푸시는 자비를 보여줍니다. 보아스는 룻을 그의 밭으로 인도하였고 보호하였으며 곡식을 넉넉히 주고 격려하였으며 환영하고 교제했습니다. 이방여인으로서, 과부로서, 가난뱅이로서 인간적인 대우는 고사하고 정절과 생명도 위태로웠던 룻에게 보아스가 과분한 은혜를 베풀었듯이 예수님께서는 이방인이며 죄인인 우리를 은혜로 영접해 주셨고 인도해 주십니다. 룻이 곡식을 가지고 돌아와서 나오미를 통해 보아스에 관한 이야기를 듣게 되는 것은 예루살렘에서부터 전파된 복음을 가리킵니다.
룻의 신앙적 모험
- 기업을 무를 자 보아스와 룻 (3:1~18)
1장에서 룻은 보아스에 관해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2장에서의 룻은 보아스를 보호하고 인도하고 공급하는 은인으로만 알았습니다. 그러나 3장에서의 룻은 보아스가 참으로 그를 사랑하여 함께 살 수 있는 신랑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3장에서 나오미는 룻에게 근족 간의 결혼, 형제간의 결혼에 관한 규례를 가르쳤습니다.
"형제들이 함께 사는데 그중 하나가 죽고 아들이 없거든 그 죽은 자의 아내는 나가서 타인에게 시집 가지 말 것이요 그의 남편의 형제가 그에게로 들어가서 그를 맞이하여 아내로 삼아 그의 남편의 형제 된 의무를 그에게 다 행할 것이요 그 여인이 낳은 첫아들이 그 죽은 형제의 이름을 잇게 하여 그 이름이 이스라엘 중에서 끊어지지 않게 할 것이니라 그러나 그 사람이 만일 그 형제의 아내 맞이하기를 즐겨하지 아니하면 그 형제의 아내는 그 성문으로 장로들에게로 나아가서 말하기를 내 남편의 형제가 그의 형제의 이름을 이스라엘 중에 잇기를 싫어하여 남편의 형제 된 의무를 내게 행하지 아니하나이다 할 것이요 그 성읍 장로들은 그를 불러다가 말할 것이며 그가 이미 정한 뜻대로 말하기를 내가 그 여자를 맞이하기를 즐겨하지 아니하노라 하면 그의 형제의 아내가 장로들 앞에서 그에게 나아가서 그의 발에서 신을 벗기고 그의 얼굴에 침을 뱉으며 이르기를 그의 형제의 집을 세우기를 즐겨 아니하는 자에게는 이같이 할 것이라 하고 이스라엘 중에서 그의 이름을 신 벗김 받은 자의 집이라 부를 것이니라." (신 25:5~10)
이 규례는 장차 예수 그리스도께서 신부로 맞을 교회를 가리킵니다. 룻은 안식을 위해서 나오미의 지시를 받아들여 순종했습니다.
나오미의 충고를 들은 대로 룻은 노적가리 곁에 누워있는 보아스의 곁으로 가서 발치 이불을 들고 거기 누웠습니다. 룻이 취한 행동은 당시의 관습이었으며 결코 부도덕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러기에 보아스는 룻을 용납하였을 뿐 아니라 복을 빌었으며 확신을 심어 주었고 룻을 위해 계획을 세우고 착수했습니다.
주님께서는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주님의 날개 아래로 피하는 자들에게 확신을 주시고 약속대로 모든 은혜를 베풀어 주십니다.
보아스가 그의 발치에서 룻을 발견했듯이 개인적으로나(눅 10:38~42), 민족적으로나(사 59:20, 롬 11:23~29)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만 영육 간 참된 안식이 있습니다. 룻이 찾아갔을 때 보아스는 타작마당에서 보리를 까불고 있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키를 들고 자기의 타작마당을 정하게 하사 알곡은 모아 곡간에 들이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실 것입니다.
보아스는 룻에게 곡식을 넉넉히 이워 보냈습니다. 이삭을 줍고 있던 그가 이제는 주인이 손수 담아주는 곡식으로 배불리 게 된 것입니다.
룻에게서 전후 사연을 들은 나오미도 아주 바람직한 충고를 해줍니다.
룻이나 나오미로서는 다만 보아스의 처분을 기다릴 뿐이었던 것처럼 우리의 속죄와 구속은 오로지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통한 대속에 달려 있습니다.
룻의 신앙적 상급
1. 재혼하는 룻 (4:1~12)
율법에 의하면 구속자(기업 무를 자)는 가까운 친척인 동시에 재산이 있는 사람이어야만 했고 자원하는 사람이어야만 했습니다. 이에 적격자이었던 보아스처럼 예수님께서도 사람의 모양으로, 종의 형체로, 죄인의 모습으로 오셔서 우리의 친족이 되셨습니다.
나오미와 룻의 소유를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대가를 지불해야만 했던 것처럼 하나님의 아들이 우리를 대신하여 죽으심으로 죄의 삯을 지불하셨습니다.
보다 가까운 친족은 룻에 대한 권리를 포기했습니다. 율법은 모압 사람을 비롯해서 이방인을 영원히 거절합니다. (신 23:3) 그러나 보아스는 기꺼이 합법적으로 룻을 받아들였습니다.
2. 자녀를 낳은 룻 (4:13~22)
불행한 이야기로 시작되었던 룻기는 결혼과 아기의 탄생으로 행복하게 끝을 맺습니다. 이로써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께 헌신하고 순종하는 길에는 무궁한 행복이 기다리고 있음을 봅니다. 보아스의 결단이 룻의 행복은 물론 보아스에게도, 베들레헴 사람들에게도, 나오미에게도, 온 이스라엘에게도, 온 세상 사람들에게도 행복을 안겨 주었습니다.
우리 주님께서 내리신 구속에의 결단이야 말로 주님께 영광이 되었을 뿐 아니라 온 인류의 행복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방 여인 룻과 같이 소망이 없는 자들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생각하라 너희는 그때에 육체로는 이방인이요 손으로 육체에 행한 할례를 받은 무리라 칭하는 자들로부터 할례를 받지 않은 무리라 칭함을 받는 자들이라 그때에 너희는 그리스도 밖에 있었고 이스라엘 나라 밖의 사람이라 약속의 언약들에 대하여는 외인이요 세상에서 소망이 없고 하나님도 없는 자이 더니 이제는 전에 멀리 있던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워졌느니라." (엡 2:11~13)
우리의 보아스이신 예수님께서는 이미 우리 죄 값을 청산해 주셨으며 우리를 신부로 부르십니다.
주님께 우리의 영원을 의탁하고 주님께 순종하여 섬기는 생애야 말로 가장 값지고 행복한 길입니다.
2022.10.27 - [성경개관] - 사무엘상 개관 1 (1장~1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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