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종이 되라

"너희는 그렇지 않을지니 너희 중에 큰 자는 젊은 자와 같고 다스리는 자는 섬기는 자와 같을지니라 앉아서 먹는 자가 크냐 섬기는 자가 크냐 앉아서 먹는 자가 아니냐 그러나 나는 섬기는 자로 너희 중에 있노라." (눅 22:26~27)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 (막 10:45)

 

 모든 만물의 창조주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께서 이 세상에 사람으로 오셨다는 것 자체가 도저히 믿기 어려운 신비입니다. 게다가 그분께서 종으로 오셨다는 진리는 가히 인간의 상상력을 훨씬 초월합니다. 역사 이래로 이 같은 태도를 취한 왕은 없습니다. 하지만 영광의 하나님은 말씀하시기를, 자신이 섬기기 위해서 이 세상에 왔노라고 하십니다. 주님의 겸손한 섬김은 결국 많은 사람들을 이끌어서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게 했으며, 또한 주님의 섬김의 자세는 인류를 위한 완전한 모범이 되십니다. 놀랍게도, 하나님의 독생자이신 예수님만이 하나님의 완전한 종이 어떤 분인가를 보여주는 모범이 되십니다.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을 섬길 수 있을까요? 우리는 그분의 교훈을 주의 깊게 순종하므로 하나님을 섬길 수 있습니다. 우리는 부르심 받은 봉사에 충성스럽게 섬김으로 참되시고 생존하시는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습니다. 모름지기 좋은 종은 자신이 섬기는 주인의 필요가 무엇인지 잘 알고 그 필요를 채우는 법입니다. 성경이 우리의 섬김을 위한 안내서이고, 주 예수님이 우리의 모범이 되십니다. 그분은 완전한 종이셨습니다. 마가복음서의 핵심 사상은 주님께서 이 세상에 종으로 오셔서 활동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가복음서의 중심 단어들은 종에게 잘 어울리는 낱말인 '즉시', '곧바로' 등입니다. 우리 주님의 사명은 섬김을 받는 것이 아니라, 섬기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마가복음서에는 주님의 족보나 어린 시절에 관한 기록이 없습니다. 실상 종에게는 족보나 어린 시절에 관한 기록이 불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주님이 종으로서 중대한 기능과 그 기능을 효과적으로 감당하는 것만 강조되었습니다. 우리 또한 왕 중 왕이요 주님 중의 주님의 탁월한 본을 따라서 우리도 겸손의 태도로 하나님과 사람을 섬겨야 할 것입니다.

 

 주님을 영접한 후 한참을 지나서야 그리스도 안에서 제가 받은 새 생명이 기본적으로 하나님을 섬기기 위한 목적으로 주어졌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처럼, 저 역시 저와 개인적으로 연관된 사람들, 즉 제 직장, 제 가족, 제 친구들을 중심으로 신앙생활을 하려는 경향을 갖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하나님의 질서, 즉 하나님이 최우선이고, 다른 사람이 차선이고, 내 자신이 마지막이라는 교훈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저는 영적으로 미약한 자신의 상태를 인식하면서 제 기도생활에서나 시간 활용에 있어서 이 우선순위 순서를 실천하려고 애썼습니다. 실상 주님 자신이 이 같은 순서를 따라 사는 본을 온전하게 보여주셨습니다. 주님은 항상 성부 하나님의 관심을 우선적으로 행하셨고, 그 후에 다른 사람들의 필요를 채우셨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신의 인간적인 필요를 채우셨습니다. 때로 주님은 굶주리셨고, 갈증을 느끼셨으며, 완전히 녹초가 되셨습니다.

 그렇지만 주님은 매일 당신을 추종하는 군중들의 필요를 먼저 채우셨습니다.

 

 하나님의 사역에 대한 증가되는 요구에 부응해서 결국 저는 53세에 하나님을 전적으로 심기는 전임 사역자가 되었습니다. 과거를 돌이켜 보면, 제가 전임 사역을 좀 더 일찍 시작했다면 더 좋았을 텐데 하고 후회가 됩니다. 저는 물론 어떤 일꾼이 전임 사역을 시작하는 시점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계획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라 강하게 믿습니다. 주님의 은혜로 저는 전임 사역을 하기 전에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하나님의 사역을 감당할 수 있었고, 가정을 돌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직업을 갖고 섬기면서 전임 사역을 하는 특권을 경험해 보지 못한 다른 성도님들의 필요를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완전한 종으로 사신 그리스도의 삶의 양식은 제게 엄청난 도전과 영향을 주었습니다. 주님께서 직장을 갖고 하나님의 사역과 가정을 돌보는 주의 충성된 종들을 계속 세워지시기를 기도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당신이 소유한 시간을 부지런히 관리해야만 합니다.